'오싹한 연애' 리뷰
안 그래도 힘든 연예 귀신이 방해까지?
오싹한 연애(Spellbound), 2011, 황인호
안 그래도 연예하기 힘든 시대! 귀신까지 연예를 방해해?(나이스ㅎㅎ) 여느 호러 스토리들처럼 귀신을 보게 되어 사회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한 여성 여리(손예진)의 이야기로 영화는 시작됩니다. 영화 장르는 호러보다는 멜로/로멘스입니다. 그런데 영화를 보다 보면 멜로/로멘스, 공포, 코미디가 짬뽕되어 있는데요. 제 주관적인 견해는 코미디가 '주' 인것 같습니다. 코미디라는 케잌에 멜로/로멘스, 공포가 얹어 있는 느낌? 웃긴 씬도 많고 빛나는 조연도 많습니다. 필동(박철민)과 민정(김현숙) 투톱의 개그는 영화를 더 맛깔나게 하죠~
#가볍게보기에좋은 #재밌는 #단짠단짠로멘스 #10-50대까진 잼쓸 #여운은 없는 #교훈도 크지 않은 #네이버평점8.54 #약간깜놀 #쪼오금무서운 #기분전환겸 #귀여운캐릭터
귀여운 캐릭터들
"술이 있는데 어떻게 안 마셔요?"
영화를 보면 두 주연배우 조구(이민기)와 여리(손예진)가 정말 귀엽습니다. 여리의 귀여운 모습이 많이 나오는데 순진함과 백치미, 그리고 가끔 깨는 과감함(?)이 단짠 컴비네이션을 이룹니다. '소녀의 세계' 라는 웹툰의 '선지' 라는 캐릭터와 비슷한 매력을 느낄 수 있어요. 뭔가 외모는 청순한데 가끔씩 깨는 모습이 섞여 있다고나 할까? 엽기적인 그녀에서의 전지현은 너무 엽기적(?)인데 반면에 이 영화에서 손예진은 수위를 잘 조절하며 귀여우면서 깹니다.
* 참고: '소녀의 세계'는 아저씨들도 좋아하는 소녀들의 성장 웹툰입니다.
https://comic.naver.com/webtoon/list.nhn?titleId=654774
술을 마시면 개(?)가 되서 자꾸 회식을 거부하는 여리에게 재차 회식참석을 권유하는 조구에게 했던 대사가 기억에 남습니다. "술이 있는데 어떻게 안 마셔요?" ㅎㅎ 또 세트로 조구가 개인적으로 술자리에 불렀을때 왜 나왔냐고 물어보니 "남자가 부르는데 어떻게 안 나와요?" 하고 뚱하게 답하는 모습이 기억에 남네요. 수줍음을 많이 타는 여리가 한 대사라 졸귀였던 거 같아요.
'오싹한 연애'기 전하는 메세지
진정한 사랑은 씽크로율?
코미디가 '주' 인 영화지만 로맨스적인 메세지를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 마지막 조구의 대사에서 영화의 메세지를 알 수 있는데요.
"나 당신 만나는거 무서워요 등 뒤에 누가 업혀있는 것 같고, 누가 지켜보는것 같아서 잠도 두발 뻗고 제대로 못자요 나 며칠동안도 이렇게 무서웠는데 당신은 얼마나 무서웠겠어 공포영화 주인공들은 사랑하지 않는다 그랬죠 그래야 더 비명이 처절하니까 돌아와요 제발"
정말 사랑한다면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고 그 사람의 아픔과 슬픔까지도 같이 느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끼리는 서로 슬픔을 숨기려 하는게 아닐까요? 누구보다도 내 아픔이 상대에게도 고통이 될 걸 잘 아니까 말이죠. 그래도 사랑하는 사람끼리 슬픔은 같이 나누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눈물은 신이 주신 선물로 슬픔을 잊게해주고 다시금 한 발짝 나아가게 해주는 것처럼 아픔과 슬픔도 나누는 것만으로도 큰 용기가 될 수 있으니까요.
조구는 사랑의 힘으로 용기를 냈습니다. 그리고 그 용기는 여리와 조구를 행복하게 했습니다. 언제까지 그 행복이 갈지는 모르겠지만(스포가 될 수 있어서 여기까지 ㅎㅎ)말이죠. 사랑은 용기를 낳았고 용기는 행복을 낳았죠. 그리고 그 행복은 미소를 짓게하고 하루를 살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