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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 듣기만 해도 설랬던 만화주제곡이 있었다.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 우연히 듣게 된 그 곡.
어린 시절 나는 아직 거기에 있는데
지금의 나는 낯선 곳에 와 있다.
그 곡을 몇 번이고 듣고 있으면
자꾸 그 때, 그 곳으로 돌아간다.
어린 시절이 마냥 좋지만은 않았지만
적어도 그땐 그 만화의 주인공은 나였다.
조금의 의심도 없었다.
지금과는 확연히 달랐다.
이럴때면 이런 생각이 든다.
'이 음악에 갇히고 싶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여기에 오래 있을 수가 없다.
너무도 그리웠던 곳인데
정말 나가고 싶지 않은 곳이데
갇힐 수가 없다.
곧 쥐어짜이듯 내쫓것이다.
두렵고 두렵다.
내가 아닌 것 같은 나를 또 만나야 한다.
제발... 한 번만 그 때의 나로 남아주길
주문을 외워본다
마음에 남은 마지막 한 방울 탄식까지
쥐어짜본다
이 음악에 영원히 갇히기를
빠져나오지 못하기를
이 꿈에서 깨지 않기를
이 마법이 깨지지 않기를
잠들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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