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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Culture/영화 Movie

애니메이션 '코코'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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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영화 '코코' 를 보고

따뜻하면서 차갑다

약간 생각과는 다른 느낌의 애니메이션이었다. 어거스트 러쉬와 같은 영화일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뮤직'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이 아닌 '가족'과 '기억'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고 해야하나?

               

애잔함이 뭍어 있는 영화

코코는 물었다. '네게 가장 소중한 건 뭔데?'

 

명예와 가족 사이에서 갈등하던 할아버지의 스토리를 통해서 딸을 사랑하는 마음이 애잔하게 뭍어나왔다. 코코(딸)가 아빠를 그리워 하는 모습과 코코의 아빠가 딸을 그리워 하는 모습 그리고 Remember me '기억해줘'라는 노래가 애잔했다. 음악을 통해서 야망을 채우려고 했던 사람과 딸에게 들려주고 싶은 노래를 만들었던 사람. 같은 음악이지만 그 음악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서 명암이 갈렸다. 영화는 계속 해서 내게 질문하는 것 같았다.

네겐 뭐가 가장 소중한데?

 

 

               

생각해볼 점

가장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나아가고 있는가?

 

미구엘은 아빠를 구하기 위해서 지체없이 음악을 포기했다. 하지만 '뮤직'을 잃진 않았다. 그런 한 아이의 걸음을 통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건 나는 과연 내게 소중한 것을 위해서 뭘 하고 있는가였다. 헛된 꿈과 가치 없는 욕망이 아닌 진정 의미있는 것을 위해 하루를 살아가고 있는지 물어보는 것 같았다. 다른 사람에게 기억에 남는 사람이 될 것인가 아님 그냥 잊혀지는 그런 사람이 될 것인가.

               

상황별 추천영화

마음이 공허할때, 영화관에서 보면 좋을 영화

마음이 공허할때, 냉랭해질때 보면 좋을 영화같다. 다소 가볍게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라 좋은 것 같다. 액션신보다는 죽은자의 세상을 찬란하게 표현한 영상미가 생각보다 달콤해서 영화관에서 보는 걸 추천! 좋은 가족영화로 추천! 아재도 봐도 좋을 애니메이션이라 생각한다. 잔잔하면서도 따뜻한 영화로 다시 한 번 보고 싶다.

아.. 처음에 차갑다고 한 건 뭔가 사람들에게 잊혀지는 이들이 내가 아닐까하는 그런거.. ㅎㅎ 보시면 암

 

코코를 통해 본 시대

개인주의에 대한 경계, 본질에 대한 열망

한 가지를 더 생각해보면 왜 이런 영화가 우리에겐 필요할까? 어떤 시대상황 속에서 이런 영화가 멕시코 배경으로 나오게 된걸까? 가속화되는 개인주의를 경계하기 위한것이라는 건 쉽게 알 수 있다. 사실 지독하게 자신에게만 집중하다보면 과거도, 미래도 의미를 잃게 된다. 존재에 대한 감사도, 후손을 위한 배려도 빛을 잃는다. 사랑이 기반되지 않는다면, 많은 것들이 개인주의의 희생양이 될 수 밖에 없음을 보여주는 것 같다.

또한 본질을 잃지 않는 진정성이 중요해지는 시대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볼 수 있다. 음악의 기능과 본질은 다양한 해석이 있을 수 있겠지만 '누군가에게 전하고 싶은 메세지'라는 본질은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뮤직'이란 것이 무언가를 얻기 위한 도구로 전락해버리는 것보다는 진정성 있게 그 본질을 유지할 때 더 아름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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