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1987를 보고
이해하기 어려울 만큼 뜨거웠던 그들
그런다고 세상이 바뀌나요?
영화를 보면서 연희의 질문은 나의 질문이기도 했다. 대모를 하며 무모한 듯 보이는 희생을 치루는 그들을 볼 때 '무엇이 그들로 하여금 저런 결단을 하게 했을까? 저런다고 세상이 바뀔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용기 없고, 마음의 여유가 없으며, 사회에 관심이 없는 무지하고 비겁한 한 사람의 생각이겠지만 그런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정의를 외친다는 게 그리고 그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희생하는 것이 무가치하다고 말하는 이 시대를 대변하는 사람이 이 영화를 보고 있는 것이었다.
정의와 진실의 승리
그런다고 세상이 바뀌었다.
내가 족보 없는 똥개라. 닥치는 대로 물어뜯는게 똥개의 매력 아니겠습니까?
그런다고 세상은 바뀌웠다. 2018년 30년이 지난 지금 우린 너무 당연한듯이 민주주의에서 살고 있다. 족보 없는 똥개들과 빨갱이라 불리우는 민주주의 열사들의 피와 땀으로 우린 오늘을 살고 있다. 극중 최검사는 정의를 추구하는 인물로 그려지진 않는다. 다만 자신의 소신은 지키는 사람, 신념을 굽히지 않는 사람으로는 묘사된다. 자신을 똥개라 칭하며 겁 없이 뛰어드는 모습이 인상에 남는다. 내겐 이런 똥개 DNA가 있는지, 이런 똥개들과 뛰놀고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
영화추천 - 누구나 한 번쯤 꼭 봐야할 영화
잊을 수 없는 역사 , 알 수 없는 역사 1987!
누구에겐 잊을 수 없는 역사겠지만 누구에게는 알 수 없는, 관심없는 역사인 1987년. 그러나 이 땅에서 숨쉬고 있다면 알아야 하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모든 사람에게 영화를 추천하고 싶다. 진지하기만 할 것 같지만 생각보다 중간중간에 사이다가 좀 있다.
1987은 우리나라의 흑역사이기도 하지만 뜨거웠던 그 분들이 있던 시기이기도 하다. 차가운 침묵속에서 잔잔히 울리는 뜨거운 외침을 잘 담아놓은 영화라 생각이 든다. 영화 '택시기사'와 마찬가지로...
똥개 한 마리 추가요
그들의 열정, 사랑과 헌신은 지금 내겐 무거운 주제일 것이다. 그럼에도 잘 담아두어야 할 것 같다. 작은 그릇일지라도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해, 다음 세대를 살아갈 사람들을 위해 '그것' 을 조금이라도 전해줘야 하지 않을까? 그로 인해 똥개 한 명이 추가될 수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니까...
실제사건: 6월 민주 항쟁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582442&cid=47322&categoryId=47322
#한국역사영화 #츤데레 #민주항쟁 #또라이 #민주화 #전두환 #군사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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